‘현대와는 가치관과 상식이 다른 시대 설정 작품을 마주하는 방법’에 대해 / 카레자와 카오루의 창작상담

글/ 카레자와 카오루
현대와는 가치관과 상식이 다른 시대 설정 작품을 마주하는 방법
확실히 작가에게 있어서 ‘아무리 에도 시대라지만, 스마트폰이 없는 건 부자연스럽다’ 등, 작품을 자세히 읽지도 않고 불평하는 독자는 불편하죠.
다만, 대량 조리를 이해 못 하는 녀석은 뷔페에 오지 마, 펄스의 팔씨의 르씨가 코쿤에서 퍼지 못하는 녀석은 FF13을 하지 말라는 것처럼, 지식이 없는 독자는 상대하지 않는다는 방법도 있을지 모르지만, 많은 사람이 즐기는 것이 창작이잖아요?
요즘 시대의 윤리관을 적용한 비판이 많다면, 서두에 ‘이 시대에 실재한 편견이나 차별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이 시대에 스마트폰은 없습니다’와 같은 경고문을 넣는 등, 읽는 사람의 지식에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오해하지 않게끔 노력하는 것도 작가에게는 필요해요.
좋아하는 작품이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아무리 그래도 여기서는 스마트폰밖에 방법이 없잖아’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출입 금지 간판을 보지도 않고 지뢰밭에 들어가는 타입이니, 엮이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쪽이든 그러한 오해에서 일어나는 비판에 대처하는 건 제작하는 쪽이든, 독자가 독자에게 주의를 주면, 자기들만 아는 내용으로 떠들어도 모른다고 야유를 받을지도 모르니, 신경은 쓰이겠지만 직접 주의를 주거나 대놓고 쓴소리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봐요.
아마추어가 취미로 그렇게까지 하는 건 어렵다
그저 지적한 대로 메이지 시대에 Wi-Fi가 있는지 정도의 이야기라면 괜찮지만, 병이나 장애, 인권이 얽힌 역사 등,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어 차별과 편견이 조장되는 표현에 대해서는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아마 모든 사람이 ‘나는 좋아하는 장르의 2차 창작으로 혐오 발언을 하고 싶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거예요.
악의 없이 잘못된 표현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거라 생각되는데요. 만약 익명 질문함 등, 가볍게 가르쳐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면 살짝 알려주는 게 친절이고, 본인에게 있어서도 고마운 일일 거예요.
하지만 만약 진심으로 ‘나는 좋아하는 커플링을 통해 무언가를 배척할 거야’라는 생각으로 그러는 거라면, 감당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니 공식에 신고 정도는 하는 게 좋겠죠.
상업 작품조차도 작가, 편집자, 전문가라는 최후의 방벽까지 돌파하고 잘못된 표현이 발표되는 일도 있는 데다가, 아직도 의견이 나뉘어 있는 분야도 있으니까요.
속이 좁은 건 아니다
하지만 지금 그 열정을 적당히 작성된 남의 작품을 비판하는 데 사용하는 건 아쉽네요.
적당한 작품을 보고서 분노를 키우지 말고, ‘그만큼 나는 올바른 작품을 쓰겠어’라는 마음을 강하게 먹는 편이 좋고, 올바른 표현을 사용한 2차 창작이 알려지면 올바른 정보와 해석이 알려지는 일로 이어질 테요.
솔직히 사소한 부분까지 지적하는 독자보다 아무 생각 없이 재미있어 해 주는 독자가 작가로서도 편하지만, 사소한 퀄리티까지 알아채 주는 독자도 고맙기에, 오히려 그런 독자가 한 명도 없는 건 곤란해요.

이 시리즈가 단행본으로!
인기 시리즈 ‘카레자와 카오루의 창작 상담’이 ‘오타쿠의 즐거운 창작론’(문학춘추 출판)이라는 제목으로 단행본화 되었습니다!
‘원작을 무시한 2차 창작이 걱정돼요’, ‘마이너 장르라 독자들이 별로 없어요’, ‘40대면 동인 행사 그만둬야 할까요?’, ‘최애를 죽이고 마는 모순과 고뇌’ 등 인기 상담은 물론 신작에 대한 고민까지 담겨 있습니다.


